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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나라 이름·칠면조 외 '바보·실패작' 뜻도

'생생 잉글리시' 6번째 시리즈는 오는 28일의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표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밖에 최근 한국ㆍ미국 정부 사이에서 난무하는 '카더라 통신(가짜뉴스)'과 미인계·두문자-줄임말의 차이점도 알아본다. ▶turkey의 다양한 의미 날지 못하는 새 '칠면조'를 지칭하는 터키(turkey)는 뜻이 다양하다. 중동-유럽을 잇는 국가이름 외에 바보·실패작이란 뜻도 지니고 있으며 한때 강남에서 유행한 퇴폐 목욕업소(일명 터키탕)로도 통용됐다. 매년 11월의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하루에만 전국에서 약4600만마리의 칠면조가 살육 당해 식탁에 오른다. cold turkey는 담배·마약과 같은 것을 끊었을 때 일어나는 금단현상 또는 관련 치료법을 의미하며 withdrawal symptom과 비슷한 표현이다. 또 '솔직하게 말하다'는 talk turkey로 인디언과 백인들간의 에피소드에서 유래됐다. 까마귀와 칠면조를 함께 사냥한 약삭빠른 백인이 인디언에게 '내가 칠면조를 갖거나 네가 까마귀를 갖도록 선택권을 주겠다'고 꼬셨다. 인디언은 '내가 칠면조를 가지면 안되겠냐'고 되물은데서 유래했다. level with도 '거짓없이 얘기하다'는 마찬가지 문구다. 이밖에 하이픈을 더한 cold-turkey로 쓰면 '갑자기 표변하는ㆍ급작스러운'이란 형용사가 된다. 동사로는 '나쁜 습관을 끊다'가 된다. 이밖에 머리가 나쁜 새라는 이미지 때문에 turkey는 '바보 또는 실패작'이란 의미로도 통한다. ▶hearsay는 전해들은 풍문 hearsay는 소문ㆍ가십ㆍ풍문결에 들은 말을 뜻한다. 이같은 카더라 통신, 즉 '가짜뉴스'를 배제하는 금지법은 hearsay rule로 쓰면 된다. 누워서 침뱉기ㆍ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은 cut off my nose to spite my face라고 한다. 직역하면 '자기 얼굴을 해치기 위해 코를 자른다'는 의미다. 방안의 모기를 보고 흥분해 장검을 빼어드는 행동(견문발검)과 작은 이익을 위해 큰 손해를 보는 어리석음(소탐대실)을 꾸짖는 속담은 penny wise, pound foolish라고 한다. 즉, 1센트 현명한 대신 그 100배인 1파운드(100페니)만큼 어리석게 군다는 영국식 표현이다. ▶네덜란드식 접대=합리적 한사람이 한 숟가락씩 도와도 밥 한공기를 모을수 있다는 '십시일반'은 갹출ㆍ추렴으로도 쓴다. 영어표현은 Dutch treat(네덜란드식 접대)이며 나눠서 공평하게 지불하는 관습에서 비롯됐다. 또 whip-roundㆍstump upㆍchip in이라고도 하며 우두머리 한 사람이 100% 식비와 술값을 지불하는 옛 한국식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꿀밤'은 Dutch rub라고 하는데 지난 7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LA 다저스)이 팀메이트로 만난 자신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에게 '꿀밤을 한대 때려주고 싶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화란인들이 상대방 머리에 헤드록을 건뒤 주먹으로 문지르는 행위에서 비롯됐다.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한다'는? talk the talk라고 쓴다. 반대로 walk the walk는 행동으로 실천ㆍ증명하다는 의미다. 또 '도둑이 제발 저리다ㆍ방귀 뀐 사람이 화를 낸다ㆍ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once bitten, twice shy로 말한다. 첫번째 물린뒤 두번째는 움찔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hit on~은 (여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수작을 걸다, '궁합이 잘 맞다'는 hit it offㆍgood chemistry다. 야코 죽이다ㆍ콧대를 꺾다ㆍ혼내주다는 cut (someone) down to size, untracked는 (처음엔 부진했지만) 갈수록 좋아진다는 형용어구다. penny in the slot은 생각(예상)한대로, pass with flying colors는 우수한 성적으로 (의기양양하게) 깃발 휘날리며 합격하다, nail in the coffin은 글자 그대로 '최후의 일격'이다. ▶척척박사-팔방미인ㆍ대박 jack-of-all-trade가 재주많은 사람에 걸맞은 표현이다. bonanzaㆍwindfallㆍjackpot은 '대박'으로 좋은 일에는 John(요한)의 애칭인 jack이 많이 사용된다. '쥐꼬리만한' 소량을 말할 때는 measlyㆍpeanutsㆍchicken feed, 감투(벼슬)를 많이 쓰다ㆍ담당업무가 많을 경우는 wear many hats로 말한다. 보스 기질을 앞세워 매사에 쥐고 흔드는 경우는 he wears the breeches(pantsㆍtrousers)로 쓰며 주어를 she로 사용하면 아내가 남편을 통치하며 '공처가'라는 뜻이다. 또 불사약은 cure-allㆍelixirㆍnumber 9 pill, 만병통치약은 panacea다. 실상 아무 효과도 없지만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심시키는 가짜 속임수 약은 placebo라고 칭한다. drug는 약(물)이란 의미 외에 '마약'을 지칭한다. grass는 풀ㆍ잔디지만 은어로 '대마초'(cannabis)로도 통한다. 처해진 환경에서 잘 구별해서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 은어지만 많이 쓰는 표현 ▶노망으로 오락가락하다 be in one's dotage로 나타낸다. 치매가 걸려 정신이 왔다갔다하거나 자기가 한 말도 잊어버리는 경우에 쓴다. 미녀를 스파이로 활용, 상대편 비밀을 빼내거나 적장을 유혹해 아군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는 '미인계'는 badger game이라고 한다. 지분거리며 접근한뒤 알짜배기 정보를 빼먹는다는 의미다. 절호의 기회는 window of opportunity, 분식회계는 window dressing이라고 한다. LA(로스앤젤레스 또는 루이지애나)ㆍND(노터데임=성모 마리아)와 같이 두가지 이니셜을 하나로 합쳐서 디자인한 합일문자는 monogram, NASA(항공우주국)와 같이 머릿글자를 한 단어처럼 읽는 두문자는 acronym으로 표현한다. 유명가수 ELVIS의 스펠링 순서를 바꿔 LIVES라는 다른 단어로 창출하는 것은 anagram(개철문자), USCㆍUCLAㆍUSA처럼 줄임말을 따로 끊어서 읽는 경우는 abbreviation(약자)으로 구별한다. ▶짝퉁·찍찍이·압도적 우세 고급 명품을 싸구려 장인들이 흉내내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짝퉁'제품은 knockoff라고 쓴다. 한 사이즈의 운동화ㆍ모자를 늘리거나 줄일수 있는 '찍찍이'는 velcro라고 한다. 승부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는 prohibitive favorite는 '진다는 예상조차 금지될 정도로 일방적인 우세자'를 의미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11-26

'Veteran'은 참전ㆍ재향ㆍ예비역 군인ㆍ고참 의미

'생생 잉글리시' 5번째 시리즈는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과 연관된 표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밖에 이해단체에 따른 특별 예산과 특정 인종을 나타내는 호불호 표현도 알아본다. ▶veteran의 다양한 의미 베테런은 원래 특정분야의 고참ㆍ전문가를 지칭하는데서 출발한 말이다. 군 용어로는 제대ㆍ재향ㆍ참전 및 예비역 군인이란 뜻이다. 이밖에 올드타이머ㆍ노장ㆍ사회 원로라는 의미도 있다. 일명 '빼빼로 데이'로 불리는 11월11일 쌍십일절은 미국의 베테런스 데이다. 5월말 메모리얼 데이 역시 군인들을 존중하는 날이지만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숨진 전몰장병 추모일(현충일)로 통한다. 비슷하지만 다른 기념일인 셈이다. ▶이익집단에 가는 '귀표' 붙인 예산 earmarkㆍpork barrel은 이익집단ㆍ지역주민에게 선심용으로 배정되는 예산을 뜻한다. '포크 배럴' 용어는 156년전 에드워드 에버렛 헤일이 처음 사용했다. 선거철 투표를 위해 노력하는 행위를 묘사한 말이다. 그러나 19세기 남북전쟁이 끝난뒤 부정적 뉘앙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미국의 노예들이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나무통을 받았을때 자기네들끼리 싸우는 것에서 유래했다. 그 당시 가정에서는 돼지고기 통(포크 배럴)이 많을수록 부의 상징으로 통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인들이 이익집단ㆍ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기 지역에 예산을 전용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변질됐다. ▶갑질(이지메)=bossing around 힘있는 사람이 약자를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위의 제목처럼 '쥐고 흔든다'고 표현한다. 일본어로는 이지메, 우리말로는 갑질이라고 한다. bossing은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이며 'lay down the law'도 왕따 행위를 의미한다. 왕따는 아니지만 집사람이 남편을 공처가로 만들 정도로 몰아부치면 She wears the breeches(trousersㆍpants)라고 하면 된다. 또 어려운 일이 시간이 흐른뒤 나중에 좋은 일로 변한다는 새옹지마ㆍ전화위복은 blessing in disguise라고 한다. '되돌아 생각해보니ㆍ결과적으로는'이라는 표현은 on second thoughtㆍ20-20 hindsightㆍcome to think of it으로 말하면 된다. ▶남자·같은 그룹끼리의 맹목적 우정 형제+로맨스의 합성어인 브로맨스(bromance) 또는 broseph(브로셉)이라고 하면 된다. 동성애자라는 간접적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편법ㆍ새치기는 cut cornersㆍcut off, 대강-대충대충ㆍ아무렇게는 cursoryㆍat random을 사용한다. 어제 제2회 프리미어-12 야구대회에서 대만에 7-0으로 완봉패한 한국 야구처럼 '이런 식으로는'(곤란해)이란 관용구는 at this rate로 표현한다. 또 시험에 예시로 등장하는 지문은 rubric, 인재가 끝없이 배출되는 화수분은 '과부의 무진장 항아리'란 의미의 widow's cruse로 쓴다. ---------------------------------------------------------------------------- 주의해야 할 인종표현 '양키'는 백인에게만 사용…'옐로'는 동양인 멸시 내포 yankee라는 단어는 원칙적으로 미국 백인들을 경멸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시민권자이지만 아시안ㆍ인디언 원주민-알래스칸-하와이안ㆍ흑인ㆍ라티노에게 쓰면 상당히 어색하다. 백인·미 군인을 무시하는 표현은 honky(홍키)라고 하며 발음이 비슷한 hunky(헝키)는 섹시하다는 형용사다. gringo는 원래 스페인어지만 백인을 멸시하는 영어단어로 쓰이고 있다. 중국인 무시는 China에서 파생된 chink(동전의 짤랑짤랑이란 의성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사람의 경우에는 gook이라고 한다. 미국인끼리 사용하면 '겁쟁이'란 뜻인 yellow는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동아시아 사람을 하대하는 단어로 변질됐다. 일제시대때 쓰인 조센징(조선인)처럼 단어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뉘앙스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멕시칸을 비롯한 중남미인들을 낮춰볼때 흔히 wetback(젖은 등)이라고 한다. 멕시코 북부와 텍사스주 국경지대 분계선인 리오그란데(스패니시로 큰 강)를 헤엄쳐 넘어온 뒤 불법체류하는 사람들을 묘사한데서 비롯됐다. LA에서 촬영한 클린턴 이스트우드의 영화 'Blood Work'(피 작업)에서도 나온 단어다. 이밖에 콩을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beaner, 또는 촌놈(choloㆍ촐로)이라고도 하며 남미 출신은 spic으로 따로 말하기도 한다. 갈색머리ㆍ피부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이민 초창기에 진짜 미국인 취급을 받지 못했던 이탈리아계를 낮게 지칭하는 단어는 guido·wop·dago·guinea hood(귀도·웝·데이고·기니 후드) 등으로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중 마지막 표현은 아프리카 적도 인근 기니지방서 붙잡혀 시칠리아 섬에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과 피가 섞인 남부 이탈리아인(주로 마피아 집단)을 일컫는다. 직역하면 '기니지역 이웃'이다. 프란치스코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대부Ⅱ'에서 뉴욕경찰 간부가 주인공 알 파치노에게 퍼부은 욕이기도 하다. 물론 특정민족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미국에 살며 이해하기만 하고 절대 본인이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11-12

방화·진화 등 산불 관련 표현, 상황 따라 달라

'생생 잉글리시' 4번째 시리즈는 31일 핼로윈 및 귀신ㆍ화재 시즌과 관련된 표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밖에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세계 최고 장수국가로 변모한 한국사회를 나타내는 10년 단위 연령별 명칭도 알아본다.편집자> ▶'넋 나간'은 과거분사 수동형으로 10월의 마지막인 내일(31일)은 서양귀신 풍속절인 핼로윈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한국 역시 넋ㆍ혼ㆍ한이 맺힌 유령 스토리와 친숙하다. '귀신이 들렸다'는 possessed가 일반적이다. 사람의 정신이 악령에 홀렸다는 의미다. haunted는 도깨비 따위가 출몰하거나 혼령이 뭔가에 사로잡힌 경우다. obssessed는 악마가 들리다(달라붙다)ㆍ강박관념에 시달린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핼로윈 데이 저녁에는 검은색 귀신복장과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어린이들이 동네를 돌며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른뒤 'trick or treat'를 외친다. 대부분의 집 주인은 미리 준비한 초콜릿ㆍ캔디 또는 돈을 주며 'treat'라고 답한다. 이는 귀한 손님에 대한 특별한 대접, 한턱 낸다는 표현이다. 명사ㆍ동사로 함께 사용할수 있다. 또 명사 treatment는 치료ㆍ진료ㆍ대우ㆍ처리란 의미다. ▶화재ㆍ방화ㆍ진화 표현 화재는 fire, 방화는 arson, 진화는 put outㆍextinguish로 구분한다. douse는 물과 액체를 사용해 불을 꺼뜨린다는 점에서 pour처럼 뭔가 '퍼붓는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blaze는 명사로 대형 화재ㆍ섬광, 동사로는 '활활 타오르다'는 뜻이다. 이밖에 갈증을 해소한다는 quench도 불을 끈다는 표현으로 쓸수 있다. put out은 담배 꽁초를 끌때도 사용한다.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건채 분투하는 소방대원들이 '눈코뜰새 없이 분주한' 경우엔 swamped, '녹초가 된ㆍ기진맥진한' 형용사는 pooped를 각각 쓰면 된다. 위험한 장소에서 임기응변으로 어려운 일을 잘 처리했을 경우에는 rise to the occasion이라고 한다. ▶나이별 단위 끝 부분은 - genarian 10년 단위 연령 표현의 마지막은 -genarian으로 쓴다. 청소년기인 10대는 잘 알려진대로 teenager라고 한다. 10대 초반은 pre-teen이며 20대(약관)는 twenteen, 30대(이립)는 trigenerian이라고 한다. 불혹인 40대는 quadragenarian, 지천명 50대는 quinquagenarian으로 접두어 발음이 마치 '킹카'처럼 들린다. 어떤 말을 들어도 귀가 순해진다는(이순) 60대는 sexagenarian, 70대는 septuagenarian, 80대는 octogenarian이다. 90대는 nonagenarian, 100살은 centennial, 1000살은 millennial이 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30대만 접미어 a 부분에 e가 예외로 불규칙하게 통용된다는 것이다. ▶증오.모함.남탓.끼어들기는? 최근 한국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에 따라 좌우 또는 친정부-반정부로 시위 성향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서로 이해하기보다 미워하고,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지 않는 고질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no love lost란 표현을 직역하면 '잃어버린 사랑은 없다'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의 뜻으로,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한다는 의미다. 문법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미국인들은 '싫어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모함은 관용어로 throw under the bus로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와는 달리 남의 대화 도중에 '끼어들기'는 pipe inㆍbarge inㆍcut off로 새치기한다는 의미도 있다. ▶상관없는 일에 주제넘게 나설 때 코를 킁킁대며 냄새맡는 개들의 행동에 비유한 nosy라는 형용사로 간섭하기 좋아하고 오지랖 넓은 경우를 일컫는다. 매사에 호기심 많은 만화 주인공인 강아지 snoopy 역시 같은 뜻이다. meddlesome도 아무때나 주책스럽게 참견한다는 표현이며 uncalled-for는 '주제넘게 나서는'이란 경우에 딱 맞는 숙어다. 하이픈 없이 uncalled for로 사용하면 '부적절한ㆍ생뚱맞은'이란 의미다. 융통성없는 노인들을 비꼬는 고루한 영감ㆍ꼰대라는 말은 geezerㆍfuddy-duddyㆍsquareㆍold fart 등 다양하며 stick-in-the-mud라는 말도 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이런 말을 들을수 있는만큼 단어 자체는 알아두어야겠지만 이를 실생활에서 어른들께 사용하면 절대로 안될 것이다. ▶여러가지 꿈에 대한 말들 건전한 의미의 '꿈' 자체는 dream이지만 다소 환상적인 상상력은 reverieㆍpipe dreamㆍday dream(몽상)이라고 한다. 민주당의 20년 장기집권을 선언한 현 정부ㆍ여당의 희망은 현실성이 떨어진 '망상'으로 wild dream이며 여기에 한걸음 더 나간 피해망상 증세는 paranoiaㆍpersecution complex로 표현한다. ▶야바위 짓ㆍ협잡ㆍ후레자식 현재 진행중인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ㆍ가족의 비리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협잡ㆍ바가지는 gyp, 부정행위는 rigging으로 구분한다. 야바위 짓은 skulduggery라고 하며 미리 짜고 승부를 조작하는 일은 fix, 권투에서 일부러 다운되는 일은 dive라고 한다. 후레자식ㆍ불한당은 '여보'와 발음이 비슷한 yobbo, 또는 이를 줄여 yob이라 말한다. 건달ㆍ양아치ㆍ야수 같은 사람은 yahoo, 비열한(despicable) 놈은 louse, 거친 탕아는 roughneck, prodigal이다. ▶알쏭달쏭한 야구 전문 용어 야구에서 한 이닝에 연속으로 삼진을 잡으며 3자범퇴를 기록하는 일은 strike out the side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인 삼자범퇴는 그냥 1-2-3로 말하면 된다. 투수가 9이닝동안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연속으로 27개의 아웃을 잡아 승리한 경기는 perfect game(완전 시합)이다. 볼넷ㆍ사구ㆍ에러는 나왔지만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무실점 승리는 no-no game이며 무안타였지만 점수를 내주었으면 no-hitter game이 된다. 또 완봉승은 shut-out, 완투승은 complete game, 날씨 등으로 다 마치지 못한채 중단되거나 취소된 경기는 cold가 아닌 called game이라고 부른다. ◇알림=매주 1회 제작되는 '생생 잉글리시'는 신문기사 외에도 유튜브 방송 또는 koreadaily.com을 통해서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문의 (213)368-2657 또는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10-29

유신·시해·조국 '상처뿐인 영광'은…

'생생 잉글리시' 3번째 시리즈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정세와 유신 정변ㆍ박대통령 서거와 같은 대형사건이 벌어졌던 10월과 연관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결코 어려운 단어는 아니지만 현지인들이 곧잘 사용하고 우리말 사전에 배경설명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실용 표현들을 알아본다. ▶유신.시해(Revitalizing Reform.regicide) 47년전 이달 오늘(LA시간)에 박정희 대통령(사진)은 헌법 기능의 중단을 선언하고 국회를 해산한뒤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른바 '10월 유신'을 선포하며 1인 영구집권의 길을 닦은 것이다. 유신(Revitalizing Reform)은 '사회의 모든 분야를 활성화 시키는 개혁'으로 한자로 '새롭게 맨다'는 일본식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당초 의도는 장기독재였지만 영어 단어 자체는 혁신주의를 표방한다. 현재의 검찰 개혁 움직임에 이와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비슷한 뜻이 된다. 또 오는 26일은 박대통령 서거 40주년이기도 하다. 국가원수ㆍ임금님과 같은 최고 수반을 해치는 행위는 '시해'로 쓰는데 영어로는 regicide 한 단어로 함축해 나타낼수 있다. ▶결혼ㆍ졸업은 수동태로 쓰면 어색 '결혼하다'는 I married her라는 타동사를 써야 자연스럽다. 행여 I am married to(with) her라는 수동태로 쓰면 어색하고 '마지못해 했다'는 강제적인 뉘앙스를 풍기게 된다. 마찬가지로 '졸업하다' 역시 I graduated Korea University처럼 능동형으로 표현해야 하며 I am graduated from ~이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 한국에서의 영어교육이 최근까지도 이렇게 미묘한 사안을 지적하는데 인색하고 실제 입시 시험에서도 논란이 되는 지문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지.혈통주의 표현은 라틴어에서 조국 법무장관이 한달만에 물러난 것은 '상처뿐인 영광'으로 분류된다. 고대 그리스의 피로스 전쟁에서 유래된 Pyrrhic victory로 말하면 된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아군 사상자 숫자도 엄청나서 실속없는 승리를 뜻한다. 또 야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의 아들이 복수국적자라는 점 때문에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처럼 출생지(속지)주의를 채택한 나라는 자국 영토 안(괌.푸에르토리코 포함)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자동적으로, 무조건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라틴어에서 파생된 jus soli 또는 territorial principle을 쓰면 된다. 이와는 반대로 태어난 지역과 관계없이 부모의 국적에 따르는 한국식 속인(혈통)주의는 jus sanguinis.personal principle이라고 한다. 최근 가장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압권.최악이다, 하필이면 이때 최근 남대문과 서초동을 중심으로 쫙 갈라진 대한민국의 민심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고집에 대해서 '내가 겪은 것 가운데 단연 압권(최악)이다'고 말하고 싶으면 This takes the cake(biscuit)라고 한다. 'That's all I need'라는 표현은 보통'내가 지금 원하는 건 그게 전부'라는 뜻이지만 '하필이면 이때!'로 해석될 때도 있다. 모두 요긴한 숙어들이지만 한영 사전에 제대로 게재되지 않은 내용들이라 이 기회에 꼭 외워두고 사용하면 유용할 것이다. ▶축지법 1리그는 약 3마일 거리 허균의 홍길동전을 보면 축지법을 써서 이동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미국의 닌자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다. 단숨에 긴 거리를 이동하는 마법은 동사.명사로 teleport라고 한다. 숙어로는 walk in 7-league boots로 직역하면 '7-리그짜리 장화로 걷다'가 된다. 단위기호인 1리그는 약3마일에 해당한다. 단숨에 21마일을 나갈수 있는 신발로 재빨리 전진한다는 뜻이다. ▶최후의 일격=coup de grace 전쟁터에서 1대1로 맞붙은뒤 상대가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면 급소를 한방에 찔러 숨을 거두게 한다. 고통을 빨리 잊게 해준다는 자비 의식으로 coup de grace로 나타낸다. 고대 그리스.트로이 전쟁 또는 십자군 원정에서도 '최후의 일격'이 유행했다. 조선시대 망나니가 얼굴을 가린 사형수를 단칼에 죽이지 않고 살짝 베어가며 심통을 부리면 가족이 돈을 주고 '빨리 죽여달라'고 부탁한 것과 대비된다. ▶야구의 타석과 타수는 다른 말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A 다저스가 올해는 1회전에서 초반탈락했다. 자유계약 신분인 류현진의 보금자리도 바뀔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타석(plate appearance)이란 말을 자주 쓰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수(at bat)를 쓴다. 전자는 배팅 결과에 상관없이 배터박스에 들어선 전체 회수를 의미한다. 후자는 안타 또는 범타 등 타격행위에 의해 나타난 결과를 설명한다. ◆알림=매주 1회 제작되는 '생생 잉글리시'는 신문기사 외에도 유튜브 방송 또는 koreadaily.com을 통해서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문의: (213)368-2657 또는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10-15

한국 검찰개혁 관련 상황 영어로 표현한다면…

두번째 시리즈인 이번주는 현재 대한민국서 벌어지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한영ㆍ인터넷 사전을 뒤져봐도 바로 그 상황에 걸맞는 영어 표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한인들에게 낯설지만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즐겨쓰며, 쉽고도 유용한 단어ㆍ숙어를 상황 설명과 함께 곁들인다. ▶좋은 것만 골라서 쏙 빼먹다 (skim off the top) 주로 얌체짓을 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문구다. 맥주나 콜라 윗부분의 거품을 걷어내고 마시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마피아 영화 '대부Ⅱ'의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주연)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료 모 그린에게 카지노 지분을 넘기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안이 벙벙해진 그린은 "내가 좋은 것만 골라서 챙긴줄 아냐"고 반문한다. 그는 이 말을 한 뒤 결국 마이클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된다. ▶잘됐네ㆍ쌤통이다 (It served him right) 현재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의 여론이 둘로 갈라진 상황이다. 반대하던 상대방 또는 라이벌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때 쓰는 표현이다. He deserves it 또는 He had it coming(스스로 자초한 일이다)이라고도 한다. 또 독일어에서 파생된 명사 schadenfreude(샤덴프로이데) 한마디로 나타낼수도 있다. good riddance는 '속이 다 시원하네. 안 보이니 참 잘됐다'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 B모 기자가 이번 인사에서 갑자기 해고됐네'라는 소식에 이 말을 쓴다면 '10년 묵은 체증이 싹 씻겨 내려간 것 같네'라고 기분 좋아하는 느낌을 표현한 말이 된다. 동사를 쓰고 싶으면 '멀리서 지켜보며 고소해하다'라는 뉘앙스를 지닌 gloat 한 단어로 나타낼 수도 있다. ▶정실인사 또는 편애 (nepotismㆍfavoritism) 자기편만 회전문 인사로 기용하며 국정을 농단했던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도 386 운동권들이 고위직을 독점한다는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끼리끼리 인사는 nepotism이라고 하며 일방적인 편애는 favor란 명사에서 나온 favoritism을 쓰면 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오스트리아 국왕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공주의 전담 음악선생으로 고려하자 라이벌 살리에리가 "전하, favoritism이란 여론을 들으실까봐 걱정됩니다"라고 모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번만 봐 주세요'는 어떻게? give me a breakㆍcut me some slackㆍdo me a favor라고 다양하게 말한다. 구애하는 남자를 매몰차게 거절하기만 하는 여자를 보다못해 화가 난 친구가 옆에서 'Give him a break'(그에게 한번 기회를 줘봐)라고 일갈해서 데이트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옷의 늘어진 부분인 slack을 자르면 팔에 여유가 생기므로 '좀 봐줘'라는 의미다. 너무 몰아부치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는 뜻도 된다. 경찰의 교통단속에 걸린 어떤 한인은 '날 좀 잘 봐주세요'를 Look at me well이란 콩글리시로 했다가 차 내부를 샅샅이 뒤지게해 추가벌금을 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충동 구매 (buy a pig in a poke) poke는 쿡 찌르기ㆍ모자 앞부분의 챙이란 의미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작은 주머니'로 통한다. 직역을 하면 '주머니 속의 돼지를 구입하다'가 된다. 별로 쓸모없는 물건을 산다라는, 기분에 못이겨 구매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충동 구매는 impulsive shopping으로 바꿔써도 괜찮다. ▶정나미가 떨어지다 (off-putting) 현재 한국의 상황은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모두가 정이 떨어질 정도로 대립하는 형국이다. 이같은 느낌은 평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이 완벽히 이해하는 표현은 off-putting이 최적이다. 철자는 똑같지만 골프 용어인 '퍼팅'으로 발음하면 안된다. 동사 put의 명사형인 '오프-푸팅'으로 말해야 한다. 직역은 '(억지로) 밀어 넣은데서 빠져버린'이란 형용사다. 맘에 들지 않고 당혹스럽다는 어감이다. 동사 offput은 당황ㆍ당혹케 한다는 뜻이다. 거꾸로 쓴 put off는 미루다ㆍ연기하다란 숙어로 순서ㆍ발음이 헷갈리는 표현이라 평소 반복해 열심히 외워야 한다. ▶끝내준다ㆍ죽여준다는? drop-deadㆍswave(스웨이브)가 적절하다. 스펠링이 비슷한 suave(스와브)는 '온화한ㆍ친절한'이다. 하이픈을 쓰지않은 drop dead는 '요절하다', drop-dead girl은 넋을 쏙 빼놓을 정도인 '경국지색의 미녀'란 표현이다. 이밖에 drop-dead list는 미운 사람 명단만 골라놓은 '블랙리스트'와 똑같은 뜻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10-01

'다저스'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어느덧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반세기를 훌쩍 넘어섰다. 60년대부터 1987년 사이에는 연평균 5만명 가까이 미국으로 이주해오며 그 숫자가 절정에 달했다. 이후 한국의 경제력이 세계 10대 수준으로 올라간 이후 이민은 점차 '잊혀진 일'이 돼가고 있다. 그러나 1세는 물론, 상당수 1.5세 입장에서도 가장 불편한 일을 꼽으라면 언어 소통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중남미계 이민자들은 스페인어만 구사해도 미국내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과 정치ㆍ경제ㆍ외교ㆍ군사ㆍ문화ㆍ스포츠 교류가 활발한 한국 입장에서는 영어가 삶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인공 지능ㆍ구글 번역기가 나왔지만 사람이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잘 모르고 쓰는 '콩글리시'도 적지 않다. 영한사전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한영사전, 특히 한인 입장에서 잘 틀리고 애매하고, 평소 궁금했던 단어ㆍ숙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고 미국 사람들이 즐겨 구사하는 다양한 예문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Dodgers: 25년전 한양대생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첫 한인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의 류현진 투수까지, 상당수 한인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사용하고 있다. 몸을 재빨리 피하는 날쌘돌이 또는 병역기피자란 의미다. 다저스가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던 시절, 인근 양키스 팬들이 트롤리 전차에 뛰어가 무임승차한뒤 이벳츠 필드로 향하는 팬들을 'Dodger'라고 놀린데서 유래됐다. LA로 이전한 이후에도 명칭은 똑같다. 이밖에 가수 유승준처럼 병역, 또는 세금의무를 회피한 사람에게도 쓸수 있다. 한편 dodge ball은 '피구' 종목을 일컫는다. ▶'내로남불'은 영어로?: 남달리 고집이 센 문재인 대통령이 말도 많던 조국 후보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한 이후 한국사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명사는 hypocrisy(위선)ㆍdouble standard(표리부동ㆍ이중 기준)로 쓰는 것이 무난하다. 숙어로는 People (who live) in glass house shouldn't throw stones라고 한다. '유리집에 사는 사람이 돌을 던져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형용사는 treacherous를 사용한다. 'X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Pot calling kettle black(냄비가 주전자보고 까맣다고 한다)이라고 한다. 이같은 경우를 비난하는 형용사는 egregious(지독한)가 적당하다. 화가 난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엿 먹어라'는 악담을 퍼붓는 경우가 있다. 영어로는 stick it upㆍup yoursㆍscrew youㆍturn blueㆍeat it이라고 다양하게 말하면 된다. 손가락을 위로 치켜올리며 의미하는 물건이 무엇인지는 독자들도 대충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또 평소와 달리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면 좋은 일이 아닐테고, 먹으라는 것도 보통 음식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남에게 사용하라는 취지가 아닌, 미국인이 하는 말은 알아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럼 진짜로 우리가 먹는 '엿'은 무엇일까. 설탕 과자라는 의미의 taffy, 즉 Korean taffy로 하면 된다. ▶'너나 잘해' 표현: 남에게 쓸데없는 참견을 당했을 경우 Do your homework.(당신 숙제나 하시오) Mind your own business(네 일이나 신경써) Butt out(엉덩이 빼)이라고 하면 100% 가까운 의미전달이 가능하다. 이중 어려운 단어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막상 말로 하려면 입안에서만 뱅뱅 도는(on the tip of my tongue) 경우가 많을 것이다. ▶Are you a boy?: 당신은 소년입니까? - 필자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가장 먼저 배웠던 말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비아냥 투다. 미국인들은 "너같이 쩨쩨한 놈도 사내 녀석이냐?"는 경멸조로 자주 사용한다. 실제 비꼬는지 여부는 억양으로 알아듣는다. 여자에게 Are you a girl?이라고 한다면 말괄량이ㆍ왈패라는 뉘앙스다. ▶기사 도입부 '리드': 스펠링은 lead가 아닌 lede다. 아마 대부분의 언론인들도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도 미국 기자와 접하며 깨달았다. 발음은 똑같다. ▶JapㆍNip: 일본인을 경멸하는 영어식 표현이다. 최근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으며 서로를 깔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식민지 시절 '후테 센진'(말 안듣는 조선인)으로 불렸던 한국인들은 최근 친일파를 두고 '토착 왜구'란 표현을 쓴다. 쪽발이ㆍ왜놈 같은 거친말은 영어에도 존재한다. 2차대전때 하와이 진주만 폭격 이후 분노한 미국인들은 이후 Japan을 줄인 Jap(잽), Nippon(일본)을 줄인 Nip(닙)으로 일본인들을 폄하한다. 물론 우리가 쓰면 안되는 말이지만 알아듣는 것은 꼭 필요하다. ◆알림=기사 외에 화면으로 설명하는 '생생 잉글리시'는 매주 1회 제작되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 ▶문의: (213)368-2657 bong.hwashik@koreadaily.com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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